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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소연료전지 품은 현대 쏠라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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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회: 440 작성일: 16-10-04 | ||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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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퇴근길 강남대로. 승객 가득 태운 디젤 버스가 시커먼 매연 뿜어내며 도로를 누빈다. 상대적으로 덜 해로운 천연가스버스(CNG)가 시내를 달리지만 디젤 버스보다 힘이 부족하고 연료효율이 낮다. 때문에 장거리 달리는 광역버스에겐 그림의 떡이다.
토요타 프리우스나 BMW i3 등 승용차는 전기 배터리를 얹어 친환경에 앞장서고 있지만, 무거운 상용차엔 배터리의 부피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. 오래 걸리는 충전 시간도 버스가 전기 동력원을 품을 수 없는 큰 이유다.
현대자동차가 2016 하노버 모터쇼에서 이를 위한 특별한 대안을 준비했다. 바로 수소연료전지(FCEV) 얹은 H350(국내 명 쏠라티)를 선보인 것. 수소연료전지차는 차내 수소탱크에서 수소와 공기공급기(컴프레서)에서 전달받은 산소를 연료전지에 보내 전기를 생산하고 모터를 돌려 달리는 자동차다.
쏠라티 FCEV의 심장부엔 175L의 수소 탱크, 100㎾ 전기 모터, 24kW의 리튬-폴리머 배터리를 얹어 최고출력 136마력, 최대토크 30.6㎏·m를 뿜는다. 특히 수소 탱크는 약 4분 만에 충전할 수 있고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2㎞에 달한다. 최고속도는 시속 150㎞. 게다가 배기구에선 퀴퀴한 배출가스 대신 촉촉한 수분을 내뿜는 친환경 상용차다(양극에다 산소를 흘리고 음극에 수소를 흘리면 전기가 발생하고 부산물로 수증기가 나온다. 이산화탄소 등 공해물질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).
까다로운 부피 문제도 말끔히 해결했다. 수소 탱크와 배터리 등은 차체 하부, 앞 차축과 뒤 차축 사이에 자리한다. 그 결과 14개의 의자와 짐 공간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었다.
또한, 쏠라티 FCEV는 순수 전기자동차처럼 어떠한 소음도 내지 않기 때문에 도심의 소음 공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. 더욱이 야간에 운송 업무하는 운전자들의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.
아직 컨셉 단계 모델이기 때문에 상용화 시점을 예상하긴 이르다. 그러나 최근 현대자동차가 호주 캔버라 특별자치구 정부(ACT)와 세계 최초의 양산 수소연료전지차 투싼ix FCEV 20대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고삐를 당겼고, 올해에만 국내와 해외 통틀어 총 136대를 판매하는 등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.
한편, 당분간 전기차와 수소차는 공존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. 전기차는 소형·단거리에 강점이 있고, 수소차는 아직 충전소 건설비용(약 30억 원)이 비싸 버스 같은 대형차부터 상용화되는 추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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